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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새긴 일상

조강인

고요한 새벽 시간에, 캠퍼스의 일상 모습을 빛으로 그려보았다. 매일 경험하는 익숙한 공간과 모습을 색다른 방법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보고자 했다.

빛의 궤적은 현실에서는 남아있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우리의 눈은 그 궤적을 선으로 인식할 수 없다. 그러나 카메라는 우리의 눈과 달리 그 움직임을 한 장의 이미지로 압축해낼 수 있다. 빛으로 그린 그림은, 사진을 찍었을 때 비로소 그림으로 존재할 수 있다.

과거, 사진의 발명은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사라질 것을 우려함과 동시에, 예술로서의 사진을 부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예술계는 창의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며 기존의 사실적인 회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표현법들을 발전시켰고, 사진 또한 예술의 한 매체로서 지위를 획득했다.

현재에 이르러, 사진의 수단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왔고, 디지털 사진은 이제 실제 사진과 구분할 수 없는 AI 생성 이미지로 인해 그 가치 상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우연히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 놀라운 자연 경관, 일상의 모습들은 AI 기술로 너무나 쉽게 만들어진다. 우리는 예술의 영역에 AI라는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는 한가운데 서 있다.

이러한 새로운 경계 위에 서서, 과거 회화와 사진 사이의 경계를 현대 기술로 다시 성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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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stitute of Integrated Technology

Graduate Program of Culture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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