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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Harmony
주서현
소리와 음악에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것은 과거의 종교의식에서, 클래식에서, 그리고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쁜 삶 속에서 음악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지에서 알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형체 없는 음악이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객관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음들 사이에 질서와 조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길을 거닐며 듣는 도시의 소란스러움, 불협화음으로 뒤섞이는 여러 크기와 높낮이의 사운드들이 서로 충돌하고 파편적으로 흩어지는 반면, 우리가 아름답게 여기며 듣는 음악들은 서로 다른 음색, 크기, 높낮이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하모니를 만든다. 이로부터 나의 생각을 좀 더 이어나가보자면, 이런 음악의 하모니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세상 어디선가 평화가 지속되지 못하고, 화합과 '함께', '우리', 그리고 그 안의 정을 지키지 못하거나, 혹은 지키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을지라도, 실은 여러 음과 악기들의 '조화'와 '함께'로 완성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본능이 '함께 균형과 화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보지 못하던 음악의 아름다움을 이성적으로 분석하여,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여기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색상으로 표현되는 소리들이 시각적으로 전달될 때,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소리들의 조화이다. 여러 악기와 음이 만나 만드는 시각적 이미지가 조화와 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이것을 눈으로 봄으로써,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이라고 일컫는 (소란스러웠을 수도 있는) 소리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음을 느끼며, 사람들도 보다 서로 어우러지고 화합하여 함께 아름다워질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