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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순환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 2022

조규민 | 김태현 | Iman, Ananda

계절의 변화는 자연에 의한, 인간 불가침의 영역이었다. 따스하고 포근한 봄으로부터 시작해, 덥고 습하지만 생기가 넘치는 여름, 건조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춥지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겨울까지 모두 가지각색의 특징을 담고 있는 계절이 존재한다. 우리는 <조화와 어그러짐> 이라는 작품을 통해, 인간 불가침의 영역인 계절의 변화에 공학과 음악을 더해, 자연이 인간과 함께하며 순환하는 계절 그 자체를 표현하려 하였다. 

온습도 센서가 관람객들에 의한 온 습도의 변화를 감지하여 그에 맞는 영상과, 계절에 어울리는 AI 작곡 음악을 재생함으로써,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변화에 맞춰가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실에서 인간이 계절에 변화에 관여하여 발생한 결과는 대부분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파괴처럼, 부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는 이러한 “어그러짐”을 노이즈로 표현하였다. 노래와 영상의 변화 사이마다 발생하는 노이즈는, 인간의 의도적인 변화로 인해 생긴 자연이 겪게 될 부정적인 변화, 인간 불가침의 영역을 훼손한 대가를 노이즈가 주는 불쾌함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간접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 개입의 문제점을 체험하고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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